05. 해커톤에서 얻을 수 있는 것 + 경주에서 쉬어가는 법
2026년 7월 1일부터 7월 3일까지
나는 경주에 방문해 HUSS 융합캠프 AI 경진대회 해커톤에 참여하게 되었다.
하고 싶은 사람 모두가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었고
광운대학교에서 우리 팀이 선발되어 가게 된 캠프였다.
사실 나는 이 캠프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우리 팀의 팀장이신 누나가 같이 하자고 해서 참여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경주로 향했다.
해커톤이 정말 많아진 시대


흠... 해커톤이 너무 많아요..
요즘 해커톤이 정말 많아졌다.
진짜로 해커톤을 참여하러
원정을 다닐 정도로 많아진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한 해커톤이 끝나면 바로
다음 지역으로 이동해서
또 다른 해커톤에 참여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해커톤은 과연 나에게 도움이 될까?
이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은 무조건 YES다.
하지만 수학에서 나오는 조건처럼?
여기에는 항상 “단”이라는 조건이 붙는다.
단, 본인의 원칙 안에서 참여해야 한다.
다시 말해, 과도한 해커톤 참여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해커톤의 승자는 누구일까

해커톤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개인적인 개발 성장.
팀워크 향상.
최신 기술 습득.
잘하는 팀의 발표를 보며 배우는 것.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해커톤에서의 승자는 누구일까?
1등 한 사람?
상금을 많이 받은 사람?
사실 둘 다 맞다.
좋은 점수를 받고, 상금을 많이 받으면 당연히 좋다.
그걸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그것도 결국 한순간이라고 생각한다.
해커톤에서 배운 내용과 경험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는다면
결국 그 시간은 지나가는 이벤트로만 남는다.
조금 과하게 말하면, 시간 낭비가 될 수도 있다.
나는 해커톤을 한 학기에 한 번만 하기로 했다

나는 대학교에 들어가기 전 한 가지 원칙을 세웠다.
해커톤은 한 학기에 최대 한 번만 하기.
사실 해커톤을 매달 하는 것도 상당히 힘든 일이다.
해커톤에서는 보통 MVP 모델을 만든다.
요즘처럼 AI로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시대에
MVP 10개를 만든다고 해서, 그것이 정말 큰 의미가 있을까?
나는 오히려 하나의 MVP를 고도화해서
진짜 포트폴리오로 보여주어도 부끄럽지 않은 수준까지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학기에 한 번의 해커톤을 하더라도
본인이 개발한 파트를 공부하고 정리한 사람과
그냥 대충 참여하고 “나 배웠다”고 생각하는
사람 사이에는 확실한 차이가 난다.
경험은 정리해야 내 것이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나처럼 블로그 글을 써도 좋다.
인스타그램에 프로젝트 계정을 만들어 관리해도 좋다.
깃허브에 정리해도 좋다.
노션에 써도 좋다.
형식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냥 본인만 알아볼 수 있으면 된다.
그리고 나중에 다시 꺼내볼 수 있으면 된다.
학창 시절에 수학 오답노트를 써본 적이 있는가?
오답노트를 어떻게 써야 한다는
명확한 정답이 있었나?
없다.
본인 방식대로 쓰면 된다.
중요한 것은 “썼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내가 무엇을 틀렸고
무엇을 배웠는지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다.
해커톤도 마찬가지다.
그때 만든 결과물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내가 무엇을 배웠는지 기록하는 일이다.
해커톤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



밥을 먹으면서,, 새로운 사람들과 네트워킹 할수 있는 기회가 종종 있었다.
그런데 해커톤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도 있다.
바로 네트워크다.
HUSS 융합캠프의 경우
전국의 여러 학교들이 모였다.
부산, 전남, 전북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함께했다.
새로운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각자의 학교와 프로젝트 이야기를
?듣는 과정이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물론 나는 지금 공익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7월 1일 저녁 10시에 캠프에 도착했다.
늦게 합류한 셈이다.
그런데도 룸메이트분들과도 친해지고
밥을 먹으면서 새로운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은 온라인으로는 쉽게 얻기 어렵다.
사람은 AI로 대체될 수 없다

나는 네트워크와 사람은
AI로 대체될 수 없는 분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회사에 고문이 왜 있겠는가?
물론 전문 지식도 중요하다.
하지만 고문이라는 역할은 인적 네트워크
거래처 연결, 조직 운영, 회사 경영 전반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Claude가 발전한다고 해도,
“어디에 있는 누구와 친해져보세요.”
라는 식의 진짜 관계를 만들어주기는 어렵다.
AI가 정보를 줄 수는 있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까지 대신 만들어주지는 못한다.
그래서 나는 사람이 재산이고
곧 아이템이다라는 말을 믿는다.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새로운 기회가 생기고,
어떤 사람과 함께하느냐에 따라
하나의 프로젝트가 완전히 달라지기도 한다.
오늘은 훈화 말고 경주 브이로그
오늘은 뭔가 나의 철학이나 훈화 말씀을 길게 하기보다는
경주 여행 브이로그를 풀어보려고 한다.
가끔 내 구독자(?)들이 이런 말을 한다.
“글이 약간 훈화 말씀 같아요.”
“조금 딱딱한 성경 같아요.”
지극히 정상이다.
나도 글을 쓰면서 스스로 반성을 많이 한다.
그리고 나와 비슷한 후배나 사람이 생기면
언젠가 이 글들을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조금씩 글을 쓰고 있다.
장려상을 받고, 홀로 경주에 남았다
혼자서 스위트라니... 너무 행복하다..!
7월 3일, 우리는 무사히 장려상을 받았다.
그리고 나는 홀로 경주 여행을 시작했다.
사실 공익이 된 지 4주 만에 찾아온
휴가 아닌 휴가 같은 시간이었다.
경주를 가본 지 너무 오래되기도 했고
겸사겸사 쉬고 싶었다.
경주 하면 또 힐튼이 자세 아니겠는가.
여기서 자세라 함은, 1등이라는 뜻이다.
힐튼 경주는 오래된 호텔이기도 하고
한국에서 힐튼이라는 이름이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라고 알고 있다.
밀레니엄 서울 힐튼도 영업이 종료되었으니,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나는 1주일 전에 여기어때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예약했다.
그런데 정말 운이 좋게도
혼자 스위트 객실을 받게 되었다.
원래 호텔에서 가장 기본 객실을 예약하면
한 단계나 두 단계 정도 업그레이드해주는 경우는 있다.
하지만 이렇게 크게 점프시켜준 것은 처음이었다.
후기를 보니, 경주는 생각보다 객실이
많이 차지 않는 날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체크인을 15시에서 16시 사이에 하면
스위트로 업그레이드되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혹시 가실 분들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물론 무조건 되는 것은 아니다.
운이 좋아야 한다.
트럼프 버거와 유자 술 한 잔

아침부터 HUSS 융합대회 발표와 시상식을 하느라 땀을 많이 흘렸다.
그래서 방에 들어가자마자 샤워를 하고
룸서비스로 햄버거를 시켰다.
가격은 35,000원.
이름은 트럼프 버거 세트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에 방문했을 때
힐튼 경주에서 먹었던 치즈버거를 재현한 메뉴라고 한다.
호텔 물가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다.
재미있던 일화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문할 때 토마토와
양상추는 옆으로 빼고, 케첩 3개를 추가로 요청했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엄청 짜게 드시는 편인가 보다.
나중에 부족하지만, 리더의 자세와 태도에 대해서도
글을 한번 정리해보고 싶다.
아무튼 버거는 생각보다 맛있었다.
나는 치즈버거라고 하면 조금 느끼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고 맛있었다.
그리고 3일간 고생한 나를 위해 유자로
만든 술을 가볍게 한 잔 기울였다.
피로가 싹 가시는 느낌이었다.
짧고 굵게 다녀온 경주 투어




나 홀로 경주 투어도 은근 재미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경주 투어를 시작했다.
경주 힐튼을 비롯한 여러 숙소들은
보통 보문호수 근처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차가 없으면 이동하기가 생각보다 힘들다.
나는 택시를 이용해서 여행을 다녔다.
동선은 대략 이랬다.
황리단길.
천마총.
경주중앙시장.
황남쫀드기.
첨성대.
월정교.
그리고 다시 숙소 복귀.
엄청 많이 돌아다닌 것은 아니다.
그냥 경주의 분위기를 느낄 정도만 보고 왔다.
사실 많이 피곤했다.
평소에 밤 10시에 자고 새벽 4시에 일어나는 나에게는
오랜만에 꽤 힘든 일정이었다.
결국 힐튼 경주로 돌아와서 바로 잠에 들었다.
그래도 다음 날 새벽 4시에 일어났다


일하고 먹는 조식,,, 그리고 조식 오프런을 하니 사람이 없고 쾌적하였다.
다음 날도 똑같이 새벽 4시에 일어났다.
그리고 일을 했다.
6시 30분부터 조식이 시작이라
힐튼 조식을 거의 첫 번째로 들어가서 먹었다.
호텔 조식은 아직 많은 곳을 가본 것은 아니지만
내 경험상 신라호텔과 파크하얏트 서울이 가장 맛있었던 것 같다.
물론 아직 안 가본 곳이 많기 때문에 더 다녀봐야 한다.
힐튼 경주 조식은 준수한 5성급 호텔 조식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깔끔하고, 먹었을 때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느낌이었다.
경주는 한우도 유명했다



진짜 경주 여행가면 꼭꼭꼭 한우를 먹도록....!
이번에 경주 여행을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다.
경주가 한우로도 유명하다는 점이다.
사실 나는 한우 하면 횡성이 먼저 떠올랐다.
그런데 경주도 도축과 유통망이 잘되어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한우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맛있다고 해서
점심으로 혼자 한우를 먹으러 갔다.
부위는 부채살과 갈비살.
물론 혼자 갔기 때문에
상차림 비용은 2인분을 냈다.
그래도 6만 원 언저리로 밥과
된장까지 알차게 먹고 왔다.
여담으로, 축산 관련 업종은 비과세 대상인 경우가 있어
정육식당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아무튼 맛있었다.
혼자 먹는 한우도 나쁘지 않았다.
다시 서울로, 다시 일상으로

그렇게 경주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향하는 열차에 올랐다.
짧았지만 알찬 시간이었다.
해커톤도 하고,
상도 받고,
사람들도 만나고,
혼자 경주도 걷고,
맛있는 것도 먹고,
호텔에서 잠깐 쉬기도 했다.
열심히 놀고 쉬고 왔으니
이제 다시 일해야 한다.
서울에 돌아오자마자
다시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인생은 쉽지 않다.
그래도 괜찮다.
잘 쉬었으니 다시 달리면 된다.

상받은 기사가 나와서 한번올려본다!
Jetson 3대 세팅하고 돌아온
장원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