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함께 일하면 편한 사람들

Share
25. 함께 일하면 편한 사람들
얼마나 편한건지 감도 안옴..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

일을 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실력이 좋은 사람도 있고, 말을 잘하는 사람도 있고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도 있고, 분위기를 잘 띄우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
다시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은
꼭 가장 실력이 뛰어난 사람만은 아닌 것 같다.

물론 실력은 중요하다.

실력이 있어야 일을 맡겼을 때 결과가 나오고,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할 수 있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같이 일해보면 알게 된다.

실력만으로는
오래 함께 가기 어렵다는 것을.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소통이 어렵거나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거나
불편한 점을 계속 쌓아두거나
작은 약속을 자주 어기거나

같이 있으면 계속 불안하게 만드는 사람이라면
다시 함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다.

반대로 아직 실력이 조금 부족해도
태도가 좋고, 소통이 편하고
약속을 잘 지키고,
함께 있으면 일이 덜 불안한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과는한 번 더 같이 일해보고 싶어진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일을 하면서 느낀
함께 일하면 편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실력이 전부는 아니다

실력보다 중요한건 뭘까여~~?

같이 일할 사람을 볼 때
우리는 보통 실력을 먼저 본다.

코딩을 잘하는지, 디자인을 잘하는지
글을 잘 쓰는지, 발표를 잘하는지
기획을 잘하는지.

당연히 실력은 중요하다.

아무리 사람이 좋아도
맡은 일을 전혀 해내지 못하면
함께 일하기 어렵다.

하지만 일을 해보면
실력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바로 태도다.

실력이 조금 부족해도
배우려는 태도가 있는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진다.

처음에는 느려도
물어보고, 정리하고, 다시 해보고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결국 성장한다.

반대로 실력은 있는데
자기 방식만 고집하거나, 소통이 잘 안 되거나
팀 전체의 흐름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생각보다 함께하기 어렵다.

일은 혼자 하는 시험이 아니다.

특히 팀으로 하는 일은
내가 잘하는 것만큼
다른 사람과 어떻게 맞춰가느냐도 중요하다.

혼자서는 엄청 잘하는 사람인데
같이 일하면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는 사람도 있고,

혼자서는 조금 부족해 보여도
같이 일하면 팀 전체를 편하게 만드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나는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을 볼 때
실력 하나만 보지는 않으려고 한다.

실력은 중요하지만,
실력이 전부는 아니다.

오래 같이 가려면
실력 위에 태도가 있어야 한다.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사람은 믿음이 간다

근데 생각해보니까 판교어로 대화하는것은 자제하도록 하자...

같이 일할 때
생각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것이다.

일을 맡겼는데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보이지 않으면
상대방은 자연스럽게 불안해진다.

“하고 있는 건가?”
“막힌 건가?”
“잊은 건가?”
“마감 전에 끝날 수 있나?”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반대로 아직 완성되지 않았더라도
중간 상황을 잘 공유해주는 사람은
같이 일하기 훨씬 편하다.

“지금 여기까지 진행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조금 막혀서 확인 중입니다.”
“오늘 안에 초안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방향은 잡았고, 세부 내용만 채우면 됩니다.”

이 정도만 말해줘도
상대방은 훨씬 덜 불안하다.

진행 상황을 공유한다는 것은
단순히 보고를 자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상대방이
일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같이 일할 때 가장 답답한 순간은
일이 늦어지는 순간보다,
상황을 전혀 알 수 없는 순간일 때가 많다.

늦어질 수 있다.

막힐 수 있다.

수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 상황을 공유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기다리는 동안 계속 불안해진다.

그래서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은
완벽하게 끝낸 뒤에만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필요한 순간에 중간 상황을 알려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일이 어디까지 왔는지 보이면
함께 조정할 수 있다.

막힌 부분이 보이면
함께 해결할 수 있다.

늦어질 것 같으면
일정을 다시 잡을 수 있다.

결국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사람은
상대방을 불안하게 만들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다시 같이 일하고 싶어진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사람

공자 선생님도... 말씀하셨던 이야기죠??!

같이 일할 때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귀하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모르는 것이 있고, 헷갈리는 것이 있고
처음 해보는 일이 있다.

문제는 모르는 것 자체가 아니다.

진짜 문제는
모르는데 아는 척하는 것이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면
일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질문하지 않고 혼자 진행하다가
결과물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고,

중간에 막혔는데도 말하지 않다가
마감 직전에 문제가 터질 수도 있다.

그럴 때 주변 사람들은 더 힘들어진다.

차라리 처음에

“이 부분은 제가 잘 모릅니다.”
“여기까지는 이해했는데, 이 부분은 확인이 필요합니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한 번만 방향을 잡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훨씬 낫다.

모른다고 말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일을 정확하게 하기 위한
정직한 태도에 가깝다.

물론 모른다고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곤란하다.

중요한 것은
모르는 것을 인정한 뒤에
배우고 해결하려는 자세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할 수 있고,
그다음에 배우려는 사람은
같이 일하기 편하다.

왜냐하면 어디에서 막혔는지 보이고,
무엇을 도와줘야 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함께 일할 때 가장 무서운 사람은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
부족한데 숨기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불편한 점을 쌓아두지 않는 사람

같이 일할 때
의외로 중요한 사람이 있다.

바로 불편한 점을
쌓아두지 않고 말해주는 사람이다.

일을 하다 보면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다.

방향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고,
진행 방식이 불편할 수도 있고,
역할 분담이 애매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이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속으로만 쌓아두면
나중에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처음에는 작은 불편함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감정이 섞이고,

그 감정이 쌓이면
어느 순간 관계까지 어색해질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불편한 점이 있을 때
적절한 방식으로 말해주는 사람이 좋다.

물론 아무 말이나
거칠게 말하는 것이 좋다는 뜻은 아니다.

“이거 별로예요.”
“이 방식 싫어요.”
“이건 아닌 것 같은데요.”

이렇게만 말하면
상대방도 방어적으로 들을 수 있다.

좋은 의견 제시는
비난이 아니라 조율에 가깝다.

“이 방향도 괜찮은데,
저는 이 부분이 조금 걱정됩니다.”

“역할 분담이 조금 애매한 것 같아서
한 번만 다시 정리해보면 좋겠습니다.”

“지금 방식으로 가면
마감 전에 수정이 많아질 것 같은데,
다른 방법도 같이 봐도 될까요?”

이렇게 말하면
상대방도 훨씬 받아들이기 쉽다.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은 무조건 좋은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필요한 순간에는 불편한 점도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다.

다만 그 말을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하는 사람.

그런 사람과는 의견이 달라도 다시 이야기해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있는 팀은
문제가 커지기 전에 조금씩 방향을 다시 맞출 수 있다.

작은 약속을 지키는 사람

꼭꼭 약속을 지켜주세요~~!

큰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 같이 일하다 보면
작은 약속이 더 자주 보인다.

언제까지 보내겠다고 한 자료.
몇 시에 하기로 한 회의.
수정해서 다시 주겠다고 한 파일.
확인하고 알려주겠다고 한 내용.

이런 작은 약속들이 쌓여서
그 사람에 대한 신뢰가 만들어진다.

사람은 큰 말보다
작은 행동을 더 오래 기억한다.

“제가 오늘 안에 보내드릴게요”라고 했는데
정말 오늘 안에 보내주는 사람.

“회의 전에 확인해두겠습니다”라고 했는데
정말 미리 확인해오는 사람.

“제가 맡겠습니다”라고 했는데
조용히 책임지고 끝내는 사람.

이런 사람은
옆에 있으면 믿음이 간다.

반대로 작은 약속을 자주 어기는 사람은
아무리 말이 좋아도 신뢰가 조금씩 줄어든다.

처음에는 이해할 수 있다.

누구나 바쁠 수 있고,
일정이 꼬일 수도 있고,
실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일이 반복되면
상대방은 결국 조심하게 된다.

“이 사람에게 맡겨도 될까?”
“이번에도 늦는 건 아닐까?”
“내가 한 번 더 확인해야 하나?”

이렇게 되면
같이 일하는 사람이 편하지 않다.

작은 약속을 지킨다는 것은
대단한 능력처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강력한 신뢰의 방식이다.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은
큰소리를 많이 치는 사람이 아니라,
작은 약속을 조용히 지키는 사람일 때가 많다.

같이 있으면 일이 덜 불안한 사람

불안하다... 불안해...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의 가장 큰 특징은
함께 있으면 일이 덜 불안하다는 것이다.

그 사람이 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일은 언제든 꼬일 수 있고,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길 수도 있고,
결과가 계획대로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과 함께 있으면
이상하게 덜 불안하다.

문제가 생기면 말해줄 것 같고
막히면 혼자 숨기지 않을 것 같고
필요한 것은 먼저 확인할 것 같고
맡은 일은 어떻게든 책임지려 할 것 같은 사람.

그런 사람과 함께하면
일을 맡기는 쪽도 마음이 편하다.

계속 확인하지 않아도 되고, 계속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중간에 일이 사라질까 봐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반대로 같이 있으면 계속 불안한 사람도 있다.

진행 상황이 안 보이고, 문제가 생겨도 공유하지 않고
마감이 다가올수록 오히려 더 조용해지는 사람.

그럴 때는 같이 일하는 사람도 계속 긴장하게 된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결과물만 잘 만드는 것이 아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을
덜 불안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람에게 맡기면 적어도 상황은 공유되겠구나.”
“문제가 생겨도 같이 해결할 수 있겠구나.”
“중간에 갑자기 사라지지는 않겠구나.”

이런 믿음을 주는 사람은
다시 함께 일하고 싶어진다.

결국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은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믿고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이다.

결국 오래 가는 사람은 태도가 좋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퉤...ㅋㅋㅋㅋㅋㅋ

처음에는 실력이 눈에 띈다.

잘하는 사람은 금방 보이고,
성과를 내는 사람은 쉽게 주목받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태도가 더 오래 남는다.

말을 어떻게 하는지, 약속을 어떻게 지키는지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

이런 것들이 쌓여서
그 사람의 이미지가 된다.

실력은 사람을 빠르게 돋보이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태도는
사람을 오래 기억하게 만든다.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은
항상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모든 것을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도 아니다.

다만 배우려는 태도가 있고, 소통하려는 마음이 있고
맡은 일을 책임지려 하고, 함께 일하는 사람을
불안하게 만들지 않으려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믿음이 간다.

그리고 그런 사람과는
한 번의 프로젝트가 끝나도
또 다른 일을 함께 해보고 싶어진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실력이 부족한 부분은 배우고, 모르는 것은 솔직하게 말하고
불편한 점은 쌓아두지 않고 건강하게 말하고
작은 약속은 지키고, 같이 있는 사람을
덜 불안하게 만드는 사람.

결국 오래 가는 사람은
태도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가능하면
“저 사람은 또 같이 일해보고 싶다”는 말을 듣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일이 주말이라 매우 행복한
장원준 드림.

Read more

37. 블로그 시즌1 종료 - 피드백

37. 블로그 시즌1 종료 - 피드백

어느덧 블로그를 36편 정도 쓰게 되었다. 환산해보면 일주일에 5편씩, 약 7주 정도를 쓴 셈이다. 거의 한 달 반 가까운 시간을 블로그 포스팅과 함께 보낸 것이다. 처음에는 그냥 내가 느낀 것들을 하나씩 정리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일을 하면서 느낀 점, 사람을 만나면서 배운 점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알게 된 점 대학생으로서 고민했던 것들.

By ActiveJang
36. 배운 것을 연결하는 것도 실력이다

36. 배운 것을 연결하는 것도 실력이다

지난주 토요일에는 기술과 경영 교수님을 만났다. 교수님께서는 다음 학기 수업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면 좋을지 1학기 수강생들에게 피드백을 받고 계셨다. 그 자리에서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수업에서 어떤 부분이 도움이 되었는지 어떤 부분이 조금 어렵게 느껴졌는지 다음 학기에는 어떤 방식으로 보완되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수업 피드백을 나누는 자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By ActiveJang
35. 아끼는 후배를 챙기는 법

35. 아끼는 후배를 챙기는 법

어제는 100일 휴가를 나온 아끼는 후배를 만났다. 오랜만에 얼굴도 볼 겸 밥도 먹고 가볍게 술도 한잔했다. 사실 특별히 거창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냥 아끼는 후배였고 군대에서 고생하고 있었고 오랜만에 휴가를 나왔다고 하니 한번 챙겨주고 싶었다. 사람을 챙긴다는 게 꼭 대단한 일을 해주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엄청난 조언을 해주거나, 인생의

By ActiveJang
34. 김풍식 마인드 장착하기

34. 김풍식 마인드 장착하기

김풍님을 모르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김풍님은 원래 웹툰작가로 알려진 사람이다. 그런데 방송에서는 요리하는 모습으로도 많이 알려졌고 어느 순간부터는 작가이면서 요리도 꽤 하는 독특한 포지션의 사람이 되었다. 내가 재미있게 보는 부분은 바로 그 애매한 포지션에서 나오는 능청스러움이다. 요리를 잘하면 “나 작가야 이 사람아”라고 말할 수 있고, 불리한 상황이 오면

By Active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