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배운 것을 연결하는 것도 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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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배운 것을 연결하는 것도 실력이다
비가 갑자기 엄청 왔어여....ㅠㅠㅠ
교수님과 이야기하다보니,, 카페에서 커피 2잔을 섭취하였다...아..

지난주 토요일에는
기술과 경영 교수님을 만났다.

교수님께서는
다음 학기 수업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면 좋을지
1학기 수강생들에게 피드백을 받고 계셨다.

그 자리에서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수업에서 어떤 부분이 도움이 되었는지
어떤 부분이 조금 어렵게 느껴졌는지
다음 학기에는 어떤 방식으로 보완되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수업 피드백을 나누는 자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생각보다 중요한 주제로 이어졌다.

대학은 많은 과목을 가르치지만,
그 과목들을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는
생각보다 잘 가르치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다.

예를 들어
정보융합학부 학생이라면

데이터베이스를 배우고
객체지향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오픈소스소프트웨어를 배우고
UX/UI를 배운다.

각 과목만 놓고 보면
전부 필요한 내용이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그 과목들을
어떻게 하나의 프로젝트로 연결해야 하는지는
생각보다 잘 배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데이터베이스는 데이터베이스대로
프로그래밍은 프로그래밍대로
오픈소스는 오픈소스대로
UX/UI는 UX/UI대로 배운다.

하지만 실제 프로젝트에서는
이 모든 것이 따로 움직이지 않는다.

누군가는 기획을 해야 하고,
구조를 잡아야 하고, 개발을 해야 하고
누군가는 사용자가 어떻게 느끼는지 살펴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각자 배운 것을
하나의 결과물로 묶는 능력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는 팀플을 제대로 하는 법을
배운 적이 거의 없었다.

팀플은 많이 했지만,
팀으로 일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하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오늘은
배운 것을 연결하는 것도 실력이라는 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기술과 경영 교수님을 만났다

모든 대학생들의 마음..?

토요일에 교수님을 만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교수님께서 수업을 그냥 끝난 수업으로 두지 않으신다는 점이었다.

한 학기 수업이 끝났으면
그냥 성적을 내고
다음 학기에도 비슷하게 운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교수님께서는
직접 수강생들에게 피드백을 받고 계셨다.

어떤 수업 방식이 도움이 되었는지
어떤 부분이 학생들에게 어렵게 느껴졌는지
다음 학기에는 무엇을 더 보완하면 좋을지
계속 듣고 계셨다.

나는 그 모습이 꽤 인상 깊었다.

수업도 결국 하나의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정하고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지 고민하고
학생들이 실제로 무엇을 가져갔는지 확인하고
다음에는 더 나은 방향으로 수정하는 일.

이 모든 과정이
어찌 보면 프로젝트 관리와 비슷하다.

교수님께서 가르치시는 내용 중에는
PMBOK 같은 프로젝트 관리 이론도 있다.

처음 들으면
조금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다.

용어도 어렵고, 구조도 많고
문서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런 수업이야말로
대학생들에게 꽤 필요한 수업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우리는
기술을 배우는 시간은 많지만

그 기술을 가지고
사람들과 함께 하나의 일을 완성하는 법은
생각보다 많이 배우지 않기 때문이다.

과제를 잘하는 것과
프로젝트를 잘하는 것은 다르다.

시험을 잘 보는 것과
팀을 움직이는 것은 다르다.

코드를 잘 짜는 것과
사람들과 함께 결과물을 만드는 것도 다르다.

그 차이를 배우는 시간이
생각보다 대학 안에 많지 않다는 것을
이번 대화를 통해 다시 느꼈다.

대학은 과목을 가르치지만 연결은 잘 가르치지 않는다

ㅋㅋㅋㅋㅋ 이짤을 보면서 얼마나 많이 웃었는지 ㅋㅋㅋ

대학에서는 많은 과목을 배운다.

전공 수업도 듣고, 교양 수업도 듣고
실습 수업도 듣고
팀플도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각 과목은 따로따로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데이터베이스 수업에서는
테이블과 쿼리를 배운다.

객체지향프로그래밍 수업에서는
클래스와 객체, 상속과 다형성을 배운다.

오픈소스소프트웨어 수업에서는
깃허브, 협업, 라이선스 같은 것들을 배운다.

UX/UI 수업에서는
사용자 경험과 화면 설계를 배운다.

다 필요한 내용이다.

그런데 막상 실제로 무언가를 만들려고 하면
이 지식들이 따로따로 있으면 부족하다.

서비스를 만들려면
데이터를 어떻게 저장할지도 생각해야 하고

그 데이터를 다루는 코드를 어떻게 짤지도 생각해야 하고

팀원들과 코드를 어떻게 나눠서 관리할지도 생각해야 하고

사용자가 이 서비스를 어떻게 사용할지도 생각해야 한다.

결국 현실에서는
과목들이 서로 연결된다.

하지만 우리는
그 연결을 자연스럽게 배우기보다
각자 알아서 깨닫는 경우가 많다.

수업에서는 하나씩 배웠는데
막상 프로젝트를 하려면
그 하나씩 배운 것들을
스스로 묶어야 한다.

이게 생각보다 어렵다.

배운 것이 없는 것도 아닌데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르겠고

분명히 아는 개념인데
프로젝트 안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헷갈리고

각자 배운 것은 있는데
팀으로 모이면 이상하게 일이 잘 안 굴러간다

그래서 나는
배운 것을 연결하는 것도
하나의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아는 것들을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쓸 수 있는지
생각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질 때가 있다.

대학은 과목을 나누어 가르치지만
현실의 일은 과목처럼 나누어져 있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배운 것을 스스로 연결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팀플은 그냥 사람을 모으는 일이 아니다

AI가 나오고 발전되고 있는 중에 지금 개발자 인력 시장은 이렇게 되가고 있는것 같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팀플을 많이 한다.

조별과제도 하고, 프로젝트도 하고
공모전도 나가고, 해커톤도 한다.

그런데 팀플을 많이 한다고 해서
팀플을 잘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는 조금 애매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팀플을 하긴 하지만,
팀플 자체를 체계적으로 배우는 경우는 많지 않다.

역할을 어떻게 나눠야 하는지.
일정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의사소통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갈등이 생기면 어떻게 조정해야 하는지.
중간 점검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각자의 작업을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

이런 것들을
제대로 배우기보다는
그냥 프로젝트를 하면서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팀플은
운에 맡겨지는 경우가 많다.

좋은 팀원을 만나면 잘 굴러가고
그렇지 않으면 힘들어진다.

누군가가 알아서 총대를 메면 진행되고,
아무도 잡지 않으면 흐지부지된다.

누군가는 너무 많이 하고, 거의 참여하지 않고
누군가는 방향을 모르고, 말을 꺼내기 어려워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사람들은 팀플을 싫어하게 된다.

하지만 팀플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문제는
팀으로 일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
팀플을 계속 해야 한다는 것이다.

팀플은
그냥 사람을 모아놓는 일이 아니다.

사람마다 다른 능력과 생각을
하나의 방향으로 묶는 일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역할 분담이고, 일정 관리이고
소통이고, 기준이고, 조율이다.

교수님께서 프로젝트 관리 이론을 가르치시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보면
꽤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술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움직일 수 있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좋은 프로젝트는
개인의 능력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배운 것을 연결하고, 사람을 연결하고
각자의 역할을 연결할 때
비로소 하나의 결과물이 나온다.

하고 싶은 것을 모르면 스펙만 늘어난다

알바를 리스펙!! 알바몬!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또 하나 인상 깊었던 부분은
대학생들도 생각보다
자신이 정말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였다.

나는 이 말에 꽤 공감했다.

고등학생 때만 그런 줄 알았다.

입시를 준비하면서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고
일단 성적에 맞춰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대학에 와도
비슷한 고민은 계속된다.

학점은 좋은데
내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도 있고

활동은 많이 하는데
그 활동들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모르는 사람도 있고

스펙은 쌓고 있는데
정작 내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싶은지는
아직 흐릿한 사람도 있다.

그러다 보면
불안해서 이것저것 하게 된다.

공모전도 나가고, 대외활동도 하고
학부연구생도 알아보고, 인턴도 찾아보고
자격증도 준비하고, 동아리도 들어간다.

물론 이런 활동들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직접 해봐야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문제는 왜 하는지 모른 채
계속 쌓기만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스펙은 늘어나는데
방향은 더 흐려질 수 있다.

분명히 바쁘게 살고 있는데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고

뭔가 많이 하고 있는데
그게 나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모르겠고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가고 있는데
정작 내 관심사는 점점 더 희미해질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스펙보다 먼저 필요한 것이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처음부터
정확한 방향을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문제를 풀고 싶은지
어떤 방식으로 일할 때 재미를 느끼는지
계속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

그 질문이 없으면
배운 것들도, 쌓은 활동들도
좋아 보이는 스펙들도
그냥 흩어진 조각처럼 남을 수 있다.

학부연구생이 답이 될 수도 있지만 모두의 답은 아니다

우리는 한팀이에요~

나는 몇 년 전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앞으로 학부연구생이
점점 더 많아질 것 같다고.

그때는 그냥
내가 느끼는 흐름에 가까웠다.

대학생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스펙에 대한 불안은 커지고
조금 더 깊이 있는 경험을 찾으려는 분위기가 생기면서
학부연구생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 같았다.

요즘은 실제로
그런 흐름이 꽤 보이는 것 같다.

물론 학부연구생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절대 아니다.

오히려 연구에 관심이 있고
교수님과 함께 한 주제를 깊이 파보고 싶고
논문이나 실험, 데이터 분석 같은 과정에 흥미가 있다면
학부연구생은 정말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수업에서는 배우기 어려운 것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고

한 분야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고

내가 연구라는 방식과 맞는 사람인지
확인해볼 수도 있다.

문제는
내가 왜 그걸 하고 싶은지 모른 채
그냥 남들이 하니까 따라가는 경우다.

친구가 하니까.
스펙에 좋아 보이니까.
딱히 뭘 해야 할지 모르겠으니까.
요즘 다들 하는 것 같으니까.

이런 이유만으로 선택하면
학부연구생도 결국
또 하나의 스펙 목록으로만 남을 수 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다.

어떤 선택은
남들이 할 때는 좋아 보인다.

하지만 그 선택이
나에게도 맞는지는
또 다른 문제다.

내가 관심 없는 분야인데
그냥 좋아 보인다고 따라가면
시간은 쓰는데 마음은 남지 않을 수 있다.

물론 해보면서 관심이 생길 수도 있다.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막상 해보니 재미를 느끼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시도 자체를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

다만 중요한 것은
시작한 뒤에도 계속 물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 주제가 정말 궁금한가.
이 경험이 나의 방향과 연결되는가.
내가 여기서 무엇을 배우고 싶은가.

이 질문이 있어야
학부연구생이라는 경험도
나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학부연구생은
누군가에게는 좋은 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모두에게 같은 답은 아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남들이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왜 하느냐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 관심사로 배운 것을 묶는 일이다

월척이로구나~ 허허

결국 중요한 것은
무엇을 많이 배웠느냐만이 아니다.

내가 배운 것들을
어떤 방향으로 묶을 수 있느냐다.

데이터베이스를 배웠다면
그걸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쓸 것인지.

프로그래밍을 배웠다면
누구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 것인지.

오픈소스를 배웠다면
어떤 사람들과 어떤 방식으로 협업할 것인지.

UX/UI를 배웠다면
어떤 사용자의 불편함을 줄이고 싶은지.

연구를 한다면
내가 정말 궁금한 질문은 무엇인지.

이런 것들이 있어야
배운 것들이 흩어지지 않는다.

대학 생활도 비슷하다.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고
시험을 보고, 팀플을 하고
공모전에 나가고, 연구실을 경험하고
대외활동을 한다.

하나하나만 보면
다 의미 있는 경험일 수 있다.

하지만 그 경험들이
내 관심사와 연결되지 않으면
그냥 바쁜 시간으로만 남을 수 있다.

반대로 아주 작은 경험이라도
내 관심사와 연결되면
다음 방향을 만들어줄 수 있다.

내가 어떤 문제에 반응하는지.
어떤 일을 할 때 시간이 빨리 가는지.
어떤 역할을 맡았을 때 재미를 느끼는지.
어떤 사람들과 일할 때 더 잘 움직이는지.

이런 것들을 알게 되면
배운 것들이 조금씩 이어지기 시작한다.

교수님과의 대화도
나에게는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 시간이었다.

대학은 많은 것을 가르친다.

하지만 그 많은 것을
내 삶의 방향과 연결하는 일까지
자동으로 해주지는 않는다.

결국 그 연결은
내가 해야 한다.

물론 쉽지 않다.

나도 아직
내가 배운 것들을
어떻게 더 잘 연결해야 할지 고민하는 중이다.

하지만 적어도
그냥 많이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은
조금씩 느끼고 있다.

스펙은 많아질 수 있다.

하지만 방향이 없으면
그 스펙들이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지 알기 어렵다.

그래서 배운 것을 연결하는 것도 실력이다.

그리고 그 연결은
결국 내가 무엇에 관심 있는지, 무엇을 해보고 싶은지
어떤 문제를 풀고 싶은지에서 시작된다.

이번주도 일정이 꽉차있는..
장원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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